[ISAA Lab.] 나이스경제(26.09.17) 개인 폰으로 사내망 이용…KT 앱 슬라이싱 연내 개발 (교수님 인터뷰)
Author 관리자시스템Date 2026-09-21Views 90
KT가 스마트폰 1대에서 업무용과 개인용 앱의 통신망을 나누는 ‘앱 슬라이싱’ 기술을 연내 개발한다. 개인 휴대전화로 회사 내부 시스템에 접속하도록 해 별도 업무용 단말을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지원 기종과 업데이트 조건은 개발 후 확정된다.
KT는 17일 온라인 설명회를 열고 기업과 공공기관을 위한 5G 서비스 고도화 방향을 소개했다. 앱 슬라이싱은 업무용 앱을 기업 전용 5G 네트워크로 회사 내부망과 연결하고,
개인용 앱은 일반 인터넷망에 연결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사용하면 같은 휴대전화로 앱에 따라 데이터가 오가는 길을 나눌 수 있다.
KT는 삼성전자, 구글과 협력해 갤럭시 스마트폰 대상 기술을 우선 개발하고 있다. KT가 앱이 사용할 통신망을 구성하고, 구글이 기업의 이용 정책을 단말에 전달하면,
삼성전자는 보안 플랫폼 ‘녹스’를 기반으로 앱별 데이터를 구분해 전송한다. 아이폰에 해당 기술을 적용하려면 운영체제에 맞춘 추가 개발과 제조사 협조가 필요하다.
연내 개발 목표는 정식 서비스 출시 시점과는 별개의 사안이다. KT 관계자는 “별도 서비스가 출시되는 것이 아니라 네트워크에 적용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지원 기종과 기존 스마트폰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이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기술 개발이 끝난 뒤 적용 범위에 따라 정해진다”고 설명했다.
KT가 기대하는 비용 절감 효과는 업무용과 개인용으로 나눠 쓰던 단말을 한 기기로 합치는 데서 나온다. 명유재 KT Enterprise서비스본부 기업무선·IOT 서비스담당 상무는
“업무용과 개인용 트래픽을 분리해야 하는 고객에게 유효한 서비스”라며 “단말을 하나로 합치면서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는 고객사를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개인용과 업무용 데이터 요금을 나눠 청구하는 방향도 제시됐다. 명 상무는 “개인이 사용하는 트래픽은 개인이 납부하고, 회사가 업무를 위해 직원에게 제공하는 트래픽은
회사가 별도로 납부할 수 있도록 요금을 분리해 청구하는 기능도 고도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KT 관계자는 앱 슬라이싱 기술을 사용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비용을
비교 분석한 자료가 있는지 묻자 “따로 자료가 있지는 않다”고 답했다.
업무 및 개인 영역 분리에 따른 보안 효과는 앱 슬라이싱 적용 방식에 따라 살펴봐야 한다. 곽진 아주대학교 사이보안학과 교수는 “업무용 앱에만 기업망 접속을 허용하면
개인용 앱이 기업망에 직접 접근하는 경로를 제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여기에 업무 데이터와 개인 데이터 사이의 접근 및 공유 통제가 결합되면 업무 문서가
개인 메신저나 개인 클라우드로 유출되는 위험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곽 교수는 “업무와 개인 영역을 분리하면 위험이 넘어가는 경로를 줄일 수 있지만, 스마트폰 자체가 안전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통신 경로 분리와 데이터 분리는
상호보완적 조치이지, 어느 하나가 다른 하나를 대신하는 관계는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저장공간 분리 역시 단순 저장 위치 구분인지,
운영체제가 업무 영역 접근을 제한하는 것인지, 암호화와 앱 간 데이터 이동 통제를 적용할지 여부 등도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회사가 개인 휴대전화에서 확인하거나 통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범위는 이번 취재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KT 관계자는 “업무용 앱의 접속 권한이나 범위는 서비스를 적용한 회사의 영역으로,
KT가 관여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KT는 통신망을 나누는 기반을 제공할 뿐, 기업이 사용하는 업무용 앱을 직접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곽 교수는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개인폰 전체가 아니라 회사 업무 영역과 업무 접속에 필요한 최소한의 기기 정보로 관리 범위를 한정해야 한다”며
“원격 자료 삭제는 업무용 앱, 문서, 계정, 인증서 등 회사가 관리하는 영역에 한정해 선택적으로 삭제하는 방법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KT가 앱 슬라이싱 기술과 함께 소개한 인공지능(AI) 자율보안은 아직 개발 단계에 있는 기술이다. KT는 통신량과 인증 기록 등을 분석해 이상 행위를 찾아내고, 단말 접속 차단, 사고 보고서 작성 등 절차를 자동화하는 체계를 준비하고 있다. 개인 단말에 악성 앱이 설치됐을 때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묻는 질문에 김우태 KT 미래네트워크Lab 통신AX(인공지능전환) 연구담당 상무는 “앞으로 준비하고 있는 AI 보안 기술을 통해 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답했다.
곽진 교수는 AI 보안 기술의 검증과 관련해 “AI가 정상적인 업무를 차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며 “잘못 차단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못 차단했을 때 차단되기 전 상태로 기기를 안전하게 되돌리는 능력을 구현하는 것까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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